옥주현 "죄송합니다"…공연 끝나고 눈물 흘리며 사과한 이유

입력 2021-06-18 09:17   수정 2021-06-18 12:08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목 이상 증상으로 무대를 제대로 선보이지 못한 것에 사과했다.

17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위키드' 공연에서 주인공 엘파바 역을 맡은 옥주현이 목 이상 증상으로 주요 넘버를 소화하지 못했다. 공연 종료 후 옥주현은 "목에 이상이 생겨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쁜 마녀로 나오는 엘파바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로 토니상, 그래미상을 석권했다.

옥주현은 1998년 그룹 핑클의 메인 보컬로 데뷔한 후 2005년 뮤지컬 '아이다'를 시작으로'시카고',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레베카' 등의 작품에 주연으로 활약하며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로 찬사를 받았다. '위키드' 역시 9년 전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엘파마로 발탁되며 흥행을 이끌었다.

옥주현은 폭발적인 에너지가 돋보이는 고음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사랑받았다. 20년 넘게 무대에 오른 옥주현이지만 무대 위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옥주현은 죄송함을 표현하며 오열했다. 이후 이날 공연과 관련해 환불 안내가 이뤄졌다.

공연을 관람했던 사람들은 "노래는 고사하고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다", "목소리가 나가기 전 1막은 레전드라 더 마음이 아프다", "부디 건강에 문제 없었으면 한다"고 응원과 안타까움을 보였다.

옥주현은 오는 19일 낮 2시 공연에도 캐스팅 라인업에 오른 상황. 옥주현 소속사 측은 상황 정리 후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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